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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주식 (7)
베라모빌리티 (맨해튼 통행료, 고객집중, 투자리스크)

미국 여행 중 렌터카를 몰고 뉴욕 다리를 건넜는데, 며칠 뒤 카드 명세서에 낯선 항목이 찍혀 있었습니다. 요금소도 없었고 멈춘 적도 없었는데 카메라가 번호판을 읽어 자동으로 청구한 겁니다. 저는 그때 이 시스템 뒤에서 조용히 수수료를 챙기는 회사가 있다는 걸 처음 실감했습니다. 그 회사의 이름은 바로 베라모빌리티(Verra Mobility), 이 기업 불과 몇 개월 전에 하루 만에 주가가 70% 가까이 무너졌습니다. 통행료 인프라는 멀쩡한데 왜 그랬을까요.맨해튼 입장료의 실체 — 문마다 다른 통행료 구조맨해튼은 섬입니다. 차로 들어가려면 다리 아니면 터널, 그뿐입니다. 그런데 어느 문을 택하느냐에 따라 내는 금액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이 사실을 제가 직접 경험하기 전까지는 그냥 "비싸다"는 인상으로만 뭉..

카테고리 없음 2026. 8. 19. 22:56
스콜라스틱 vs. 듀오링고 (스콜라스틱, 듀오링고, 밸류에이션)

킨더가든 스크리닝 날 공립학교 앞을 지나가게 되었는데 놀라운 장면을 볼 수 있었습니다. 30분짜리 일대일 평가 하나가 교재 구매 예산으로 이어지고, 학교 강당이 통째로 임시 서점으로 바뀌는 구조를 직접 보고 나서야 미국 공교육이 두 개의 상장사에게 얼마나 완벽한 판로가 되어주는지 실감했습니다. 스콜라스틱과 듀오링고, 같은 교육 시장에 있지만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돈을 법니다.스콜라스틱 북페어: 학교가 판매 채널이 되는 구조처음 북페어 현장을 봤을 때 한국 시각에서는 꽤 낯선 광경이었습니다. 학교 체육관 문을 열면 '캡틴 언더팬츠'와 '도그맨'이 진열대에 가득하고, 아이들이 직접 지갑을 들고 와서 책과 학용품을 고릅니다. 해리포터 미국판 출판사로 잘 알려진 스콜라스틱(Scholastic)이 미국 전역 약 ..

카테고리 없음 2026. 8. 17. 08:00
맥도날드 (부동산 모델, 렌트노믹스, 투자 전망)

솔직히 저는 맥도날드가 부동산 회사라는 말을 들었을 때 그냥 과장된 표현이라고 흘려들었습니다. 그런데 뉴저지 버겐 카운티 등기부에서 꺼낸 여섯 장짜리 임대차 문서를 보고 나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동네 맥도날드 한 곳의 계약서 안에 2080년까지 이어질 수 있는 임차권과 경쟁사 실명 차단 조항이 박혀 있었습니다. 빅맥을 사 먹던 그 공간이 사실은 전 세계 핵심 상권을 장악한 부동산 네트워크의 한 점이었던 겁니다.등기부등본이 보여준 맥도날드의 진짜 계약 구조, 부동산 모델혹시 동네 맥도날드가 왜 항상 그 자리에 있는지 생각해 보신 적 있으신가요? 저는 그냥 오래된 브랜드니까 당연한 거라고 여겼습니다. 그런데 뉴저지 포트리 매장 하나의 등기 문서를 들여다보고 나서야 그게 '당연한 것'이 아니라 치밀하..

카테고리 없음 2026. 8. 9. 21:16
스페이스X (락업 해제, 높은 밸류에이션)

저는 처음엔 "화성 이주"라는 단어 하나가 너무 설렜습니다. 스페이스X가 상장 직후 시간 외에서 -7%를 찍던 날, 종목을 살펴보고 나서야 비전과 주가 사이의 거리가 얼마나 먼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AI 사업 매출이 1년 만에 3배를 넘겼다는 소식도, 막대한 CAPEX(자본 지출) 부담과 대규모 락업 해제 물량 앞에서는 힘을 못 쓰더라고요.락업 해제: 주가 상단을 누르는 수급 압력스페이스X 상장 직후 주가가 200달러 초반에서 고점 224달러를 찍고 흘러내린 이유를 두고 "기대만큼 못 올랐다"라고 보는 시각도 있는데, 저는 그보다 수급 구조를 먼저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상장 초기 이틀에서 사흘 동안 주가를 끌어올리는 주체는 패시브 자산, 즉 ETF와 인덱스 펀드입니다. 여기서 패시브 자산이란 특정 지수..

카테고리 없음 2026. 8. 6. 18:37
증시전망 (현금흐름, CAPEX, IPO 과열)

솔직히 저는 저번 주까지만 해도 "실적이 잘 나오면 주가는 올라간다"는 공식을 꽤 믿고 있었습니다. 알파벳이 클라우드 82% 성장을 발표했을 때 반사적으로 매수 버튼에 손이 갔던 게 사실입니다. 그런데 시장은 제 예상과 정반대로 움직였고, 그 충격이 이번 글을 쓰게 만들었습니다. 빅테크 실적 시즌이 한창인 지금, 시장이 매출 성장률 대신 현금흐름과 마진 방어를 들여다보기 시작했다는 냉혹한 현실을 체감한 한 주였습니다.현금흐름 — 시장이 새로 꺼낸 성적표일반적으로 실적 발표 시즌에는 매출 서프라이즈와 EPS(주당순이익) 상회 여부가 주가를 좌우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이번 주 실제로 지켜보니 그 공식이 완전히 뒤집혔습니다. 알파벳은 매출 성장률 20% 초과, 클라우드 부문 역대 최대 실적을 발..

카테고리 없음 2026. 7. 28. 07:10
뉴욕타임즈 (경제적 해자, 구독 모델, 미디어 양극화)

매일 아침 앱을 열고, 점심엔 레시피를 뒤지고, 퇴근길엔 퍼즐을 풀면서도 저는 그걸 '투자 아이디어'로 연결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워런 버핏이 포트폴리오에서 애플을 줄이고 뉴욕 타임즈를 담았다는 소식을 접하고 나서야, 제가 매일 돈을 지불하던 그 구독이 얼마나 강력한 비즈니스인지 뒤늦게 깨달았습니다.신문사에 꽂힌 버핏, 경제적 해자가 핵심이었다솔직히 처음 이 뉴스를 봤을 때, 저도 "지금이 어떤 시대인데 신문사야"라는 반응이 먼저 나왔습니다. AI와 반도체가 매일 화제인 시장에서 전통 미디어를 선택한다는 게 낯설게 느껴졌던 거죠. 그런데 버핏의 논리를 따라가다 보니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핵심은 경제적 해자(Economic Moat)였습니다. 경제적 해자란 경쟁자가 쉽게 침범하지 못하도록..

카테고리 없음 2026. 7. 20. 08:30
모더나 주가분석 (박스권 돌파, mRNA 백신, 암백신)

모더나 주가가 오랜 횡보 끝에 58달러 박스권 저항선을 뚫고 70달러 선에 안착했습니다. 저는 예전에 바이오 VC에서 인턴으로 일하면서 mRNA 백신을 주제로 발표를 준비한 적이 있는데, 그때는 솔직히 "이게 코로나 이후에도 살아남을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이 컸습니다. 그런데 지금 시장 분위기를 보면, 그 당시에 논문에서 읽었던 가능성들이 하나씩 현실로 당겨지고 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박스권 돌파, 단순 반등이 아닌 이유모더나 주가는 한때 20달러 선까지 내려앉았습니다. 코로나19 특수가 끝나고, 시장은 그냥 "mRNA는 코로나 때 반짝했던 기술"이라고 치부하는 분위기였죠. 그런데 최근 흐름은 그것과는 결이 다릅니다. 단순히 낙폭 과대 반등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는데, 저는 좀 다르게 읽고 있습니다..

카테고리 없음 2026. 7. 9.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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