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저는 이번 어닝 시즌 전까지 빅테크의 천문학적인 설비투자(CAPEX)가 과연 수익으로 돌아올 수 있을지 반신반의했습니다. 그런데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가 어닝콜에서 내놓은 수익성 방어 논리를 직접 확인하고 나서, 제가 시장을 읽는 프레임 자체를 다시 짜게 됐습니다. 변동성이 극심한 장세에서 무엇을 기준으로 삼아야 하는지, 이번 실적이 그 답을 꽤 명확하게 보여줬습니다.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FCF 회수 관점으로 전환제가 시장을 잘못 보고 있던 부분이 있었는데, 그동안 AI 관련 종목을 볼 때 매출 성장률 숫자에만 집중했다는 겁니다. 얼마나 빠르게 크냐만 봤지, 그 성장을 위해 나가는 돈이 언제 어떻게 회수되는지는 크게 따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번 어닝콜에서 아마존이 처음으로 공개한 데이터센..
2026년 5월 15일 아침, SEC에 두 건의 공시가 동시에 올라왔습니다. 빌 게이츠 재단은 마이크로소프트 주식 770만 주를 전량 매각했고, 같은 날 빌 애크먼은 "MS는 역대급 저평가"라며 565만 주를 사들였습니다. 저도 이 뉴스를 보고 잠깐 멈칫했습니다. 창업자의 재단은 팔고, 월가의 베테랑은 사는 이 엇갈림이 사실 마이크로소프트의 본질을 가장 선명하게 드러낸다고 느꼈거든요. 구독료 제국의 실체 — 사랑받지 않아도 돈이 빠져나간다마이크로소프트를 AI 회사라고 부르는 시각도 있는데, 저는 그 표현이 절반만 맞다고 봅니다. 이 회사의 진짜 정체는 세계 최대 규모의 구독료 비즈니스입니다.2026년 1분기 기준 MS 전체 매출에서 소프트웨어를 한 번 팔고 끝나는 제품 매출은 18%에 불과합니다. 나머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