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레오폴드 아센브레너의 AI 집중 펀드가 강제 청산되며 마이크론·TSMC·SK하이닉스가 하루 만에 20% 가까이 폭등했습니다. 저는 그 폭락의 한복판에서 버티고 있었는데, 솔직히 말하면 '이게 진짜 끝인가' 싶었습니다. 이 글은 그 7월을 제가 어떻게 읽었고, 무엇이 틀렸고 무엇이 맞았는지를 적은 기록입니다. 수급 붕괴의 실체 — 레오폴드 청산이 만든 나비효과일반적으로 주가가 이유 없이 폭락하면 "펀더멘털이 나빠진 것 아니냐"는 말이 먼저 나옵니다. 저도 7월 내내 그 논리를 의심했습니다. 하이닉스가 HBM(고대역폭메모리) 수요 사이클 한복판에 있는데 왜 이렇게 빠지는 거지? 그 의문의 답이 레오폴드 아센브레너라는 이름과 함께 풀리기 시작했습니다.그는 2024년부터 "AI 혁명의 진짜 의..
역대 최대 실적을 발표했는데 주가가 폭락했습니다. 숫자만 보면 납득이 안 되지만, 저는 이 장면을 보면서 오히려 시장이 지금 무엇을 묻고 있는지 꽤 선명하게 읽혔습니다. 실적이 문제가 아니라, 그 실적이 앞으로도 계속될 수 있느냐를 시장이 따져 묻고 있는 것입니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그리고 중국 CXMT 상장 이슈까지 한꺼번에 터진 이번 주를 직접 지켜보면서 정리한 내용을 공유합니다.HBM4 우려, 실적 착시가 숨긴 진짜 질문솔직히 이번 하락은 예상 밖이었습니다. 실적 발표 전까지만 해도 "역대 최대인데 설마 빠지겠어"라는 분위기가 있었고, 저도 그 분위기에 어느 정도 동조하고 있었으니까요.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외국인이 먼저 손을 뺐고, 개인 투자자들도 뒤를 따랐습니다. 기대에 못 미쳤다..
어제(7/23) 시장에서 가장 뜨거웠던 종목을 딱 하나만 꼽으라면 SK이터닉스였습니다. 거래대금 1조 3~4천억 원을 터뜨리며 전고점의 윗꼬리를 통째로 삼키고 상한가로 직행하는 장면을 보면서, 저는 "이게 진짜 주도주가 움직이는 방식이구나"라는 걸 다시 한번 실감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바로 여기서 시작됩니다. 이 종목에 올라타는 게 맞는 판단이었는지, 아니면 위험한 뇌동매매였는지를 냉정하게 따져봐야 합니다.거래대금이 1조를 넘으면 왜 상한가가 따라오는가주식 시장에서 "거래대금이 많다"는 말이 단순히 사람들이 많이 거래했다는 뜻일까요? 제 경험상 그렇게만 보면 절반밖에 못 보는 겁니다. 거래대금(Trading Value)이란 당일 체결된 주식 수량에 주가를 곱한 총 자금 규모를 의미합니다. 쉽게 말해, ..
솔직히 저는 레버리지 ETF가 이렇게까지 현물 주가를 뒤흔들 수 있다는 걸 몰랐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이나 반도체 업황에 문제가 없는데도 장중에 주가가 급격히 밀리는 날들을 반복해서 겪으면서, 뭔가 이상하다는 걸 피부로 느꼈습니다. 나중에야 원인이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괴리율 관리를 위한 기계적 매도였다는 걸 알았고, 그때부터 이 상품의 구조를 제대로 파고들기 시작했습니다.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날들 — 웩더독(Wag the Dog) 현상의 실체제가 직접 겪어보니, 문제의 날들에는 공통된 패턴이 있었습니다. 오전 장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흘러가다가 특정 시간대가 되면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물량이 갑자기 쏟아지고, 개인 투자자들이 패닉 매도에 동참하면서 낙폭이 커지는 흐름이었습니다. 뉴..
솔직히 저는 한동안 "실적이 좋으면 주가는 따라온다"는 말을 믿었습니다. 2020년 팬데믹 이후 국내 증시를 지켜보면서 그 믿음이 얼마나 위험한 단순화인지 뼈저리게 배웠는데, 이번 삼성전자 분기 영업이익 89.4조 원 발표 직후 주가가 이틀 연속 두 자릿수 폭락하는 장면을 보며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역대급 실적도, 수급 주도권을 잃은 시장에서는 그냥 묻힙니다. 수급 공동화 — 100조 원이 어디서 왔고 어디로 갔나일반적으로 외국인이 팔면 저가 매수 기회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제 경험상 이 명제는 절반만 맞습니다. 문제는 '언제, 얼마나, 그리고 누가 받느냐'에 달려 있거든요.코스피는 올해 7,000선을 돌파한 뒤 고점 대비 약 20% 하락했습니다. 삼성전자는 고점 8만 원에서 5만 8천 원대로, SK..
지금 AI 투자가 닷컴버블과 같다고 생각하십니까? 저는 그 말을 들을 때마다 2023년 이차전지 과열장이 떠오릅니다. 그때도 "미래 수요"를 끌어다 주가를 정당화했지만, 지금 AI 인프라 기업들이 찍어내는 숫자는 미래가 아닌 오늘의 매출총이익률입니다. 버블론과 공급 과잉 우려 사이에서 진짜 진입 타점이 어디인지, 데이터로 짚어보겠습니다.버블 논란 — 닷컴버블, 이차전지와 무엇이 다른가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처음 AI 랠리를 봤을 때 저도 "또 거품 아닌가" 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거든요. 2023년 이차전지 섹터가 절정이던 시절, 업계는 2027년 이후의 전기차 출하량 가정을 지금 주가에 통째로 반영했습니다. 그 가정이 흔들리는 데는 캐즘(Chasm) 구간 하나면 충분했고, 주가는 반 토막이 ..
2026년 7월 10일 밤, 뉴욕 타임스스퀘어 나스닥 마켓사이트 전광판에 태극기와 SK하이닉스 로고가 나란히 켜졌습니다. 공모가 대비 13% 급등한 168달러로 첫날을 마감하며, 조달 금액은 265억 달러(약 40조 원)에 달했습니다. 알리바바와 사우디 아람코가 세운 기록을 단숨에 갈아치운 역사상 최대 규모의 외국 기업 미국 상장이었습니다. 솔직히 전광판에 태극기가 뜨는 장면을 보면서 제 생각이 맞았기를 바라는 마음과 틀렸을 때의 긴장감이 동시에 밀려왔습니다. ADR 방식이란 무엇이고, 이번 상장 구조는 어떻게 설계됐나이번 상장은 새로운 거래소에 새로 등록하는 개념이 아닙니다. ADR(American Depositary Receipt), 즉 미국 예탁 증서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여기서 ADR이란 외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