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와 스페이스X가 나란히 깜짝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매출과 EPS 모두 시장 예상을 훌쩍 넘겼는데, 정작 애프터마켓에서는 두 종목 모두 6~9%씩 꺾였습니다. 저도 처음엔 "이 정도 숫자면 올라야 정상 아닌가?" 싶었는데, 직접 겪어보니 어닝 시즌은 숫자가 전부가 아니더라고요.Sell the news, 또 당했습니다 — AMD 어닝콜 분석AMD의 이번 분기 실적은 수치만 보면 흠잡을 데가 없었습니다. 매출 115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성장했고, 주당순이익(EPS)은 무려 245% 급등하며 1달러 선을 넘겼습니다. 여기서 EPS란 기업이 한 주당 얼마의 순이익을 냈는지 보여주는 지표로, 주주 입장에서 수익성을 가장 직관적으로 확인하는 수치입니다. 게다가 다음 분기 매출 가이던스도 약 1..
솔직히 저는 한동안 "실적이 좋으면 주가는 따라온다"는 말을 믿었습니다. 2020년 팬데믹 이후 국내 증시를 지켜보면서 그 믿음이 얼마나 위험한 단순화인지 뼈저리게 배웠는데, 이번 삼성전자 분기 영업이익 89.4조 원 발표 직후 주가가 이틀 연속 두 자릿수 폭락하는 장면을 보며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역대급 실적도, 수급 주도권을 잃은 시장에서는 그냥 묻힙니다. 수급 공동화 — 100조 원이 어디서 왔고 어디로 갔나일반적으로 외국인이 팔면 저가 매수 기회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제 경험상 이 명제는 절반만 맞습니다. 문제는 '언제, 얼마나, 그리고 누가 받느냐'에 달려 있거든요.코스피는 올해 7,000선을 돌파한 뒤 고점 대비 약 20% 하락했습니다. 삼성전자는 고점 8만 원에서 5만 8천 원대로, SK..

